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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동해 오징어 수확량 3배 증가] 이유는 수온 상승만이 아니다!|수확법·해역 분석까지
한동안 오징어 한 마리 10,000원도 넘는 ‘금징어’ 시대를 겪었던 우리. 그런데 최근 뉴스에서 “동해 오징어 수확량 3배 증가”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.
이번 포스팅에서는 단순히 수온 때문이라는 말 이상의 과학적·현장 중심 분석을 바탕으로, 왜 오징어가 잘 잡히게 되었는지, 어디서, 어떻게 잡히는지, 그리고 앞으로도 이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를 정리해 드립니다.
📌 오징어 수확량, 얼마나 늘었나?
한국해양수산개발원(KMI)에 따르면:
- 2023년 살오징어 어획량: 1,365톤
- 2024년: 852톤으로 역대 최저
- 2025년 상반기: 전년 동기 대비 62% 증가, 누적량은 약 3배 수준
🎯 단순히 숫자만 증가한 게 아니라, 어획 가능 지역이 넓어졌다는 것이 핵심입니다.
🌊 왜 갑자기 오징어가 몰려왔나?
1. 해수면 온도 상승
- 동해 해역 수온이 평균보다 3℃ 이상 상승
- 오징어가 선호하는 16~19℃대 수온 형성
- 특히 울릉도·묵호 앞바다에 대형 군집 형성
2. 플랑크톤 증가 → 먹이 풍부
- 수온 상승으로 인해 오징어가 좋아하는 먹잇감(플랑크톤·새우류) 폭증
- 짧은 시간 안에 체중 증가가 가능한 환경이 형성됨
3. 어업 기술의 변화
- 드론과 AI를 이용한 어군 탐지
- LED 집어등 개선 → 야간 어획률 상승
- 선박 GPS 기반 어장 추적 시스템 발전
📍 어디서 많이 잡히나?
▶ 대표적인 오징어 주요 어장
지역 | 특징 |
울릉도 | 동중국해에서 북상한 오징어가 첫 도착하는 지역 |
묵호 앞바다 | 수심이 깊고 수온 변화폭이 커, 오징어 군집에 적합 |
강릉~삼척 해역 | 매년 6~8월 사이 어획량 집중 |
📌 과거에 비해 해당 해역에서의 어군 밀도 자체가 증가한 점도 확인됨.
⚓ 오징어는 어떻게 잡을까?
▶ 주된 어획 방식: ‘쌍끌이’ 및 ‘채낚기’
- 채낚기(연안형)
- 한 줄에 수십 개의 낚싯바늘을 달아, 오징어가 스스로 걸리게 하는 방식
- 자연 친화적이며, 오징어 신선도 유지에 유리
- 쌍끌이 저인망(근해형)
- 두 대의 배가 그물을 끌면서 오징어 떼를 한 번에 포획
- 대량 어획 가능하지만, 환경 부담 존재
🎣 최근엔 야간 LED 조명으로 오징어를 유인하는 ‘집어등 어업’도 활발
🧪 해양 생태 변화도 오징어에게 유리?
최근 10년간 동해 해역에서 한류성 어종(명태, 대구 등)은 감소하고, 난류성 어종(살오징어, 갈치 등)이 증가하고 있습니다.
- 이는 동해가 점점 난대성 생태계로 변모 중임을 의미
- 결과적으로 오징어에게는 서식 조건이 점점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
💬 결론: 일시적 현상일까, 회복의 신호일까?
오징어 수확량 증가가 단지 운이 좋았던 한 해일까요?
그보다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환경 전환 + 어획 기술 진보 + 자연 회복 주기라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중기적 회복 신호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.
하지만 어민들도 조심스럽게 말합니다.
“3년 전만 해도 한 마리 잡기 힘들었는데, 올해는 하루 300마리 넘게 잡히는 날도 있다. 하지만 이게 계속될지는 모르겠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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